날짜: 2022-08-06 조회 수: 46
중심에 하나님이 계신 사람
은밀한 중에 나의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입니다.
마음속에 늘 남을 비판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은밀한 때에 늘 남을 비판한다면 그 사람은 '비판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속에 늘 음란한 마음을 품고 있다면, 은밀한 때에 늘 음란한 일을 한다면 그 사람은 '음란한 사람'입니다.
마음속에 늘 기도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은밀한 때에 늘 기도한다면 그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속에 늘 순종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아무도 안 보는 은밀한 때에도 늘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한다면 그 사람은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은밀한 중에 무슨 생각, 무슨 일을 하십니까?
하나님은 다윗을 선택하시면서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을 선택하신 이유가 다윗의 중심을 보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의 중심을 잘 알 수 있는 그의 고백이 있습니다.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에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하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이 찬양은 시편 19편 14절의 내용으로 만들어진 찬양입니다. 다윗은 어떻게 이런 고백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금도 이런 고백을 하나님께 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뱉었던 모든 말들과 제가 품었던 모든 마음의 생각들이 그대로 하나님께 상달된다면?' 여과 없이 그대로 상달된다면 정말 큰 일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내셨으나, 제가 '사랑하기 힘들어했던 사람들을 향하여 품었던 저의 불평'이 여과없이 그대로 하나님께 상달된다면...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다윗의 중심에는 늘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다윗 마음의 소원은 왕이 되는 것도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시 27:4).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시며"(시 16:8),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시 27:4)와 같은 다윗의 고백은 시편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다윗을 보고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행 13:22)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는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아무도 안 볼 때에도 자기에게 맡겨주신 직분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안 볼 때에도 성실히 양을 치는 다윗을 보셨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종 다윗을 선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일하는 그를 뽑으셨다. 암양을 돌보는 그를 데려다가, 주님의 백성 야곱과 주님의 유산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게 하셨다"(시 78:70. 새번역)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은밀한 중에도 성실한 다윗을 이스라엘을 인도할 목자로 선택하셨습니다.
천국의 천사와 같이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토마스 맨톤(Thomas Manton,1620-1677)은 조지 휫필드, 찰스 스펄전, 마틴 로이드존스 등 많은 설교의 거장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목사님입니다.
저도 토마스 맨톤 목사님의 설교를 정말 좋아합니다. 토마스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단순히 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행하는지를 중요하게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실 뿐만 아니라, 졸면서 기도하는지 아니면 열정적으로 기도하는지도 눈여겨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 듣는 모습을 보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듣는지도 눈여겨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섬기는 모습을 보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섬기는지도 눈여겨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의 행위를 감찰하실 때, 중요하게 평가하시는 부분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눈 먼 것, 저는 것, 병든 것을 나에게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보아라. 그가 너희를 기뻐하며 받아주겠느냐?"(말 1:8)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섬겨야 합니다.
천사들이 천국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천국의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으면 지체하지 않고 즉시 순종합니다.
우리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순종해야 합니다. 천사들은 밤낮을 가리고 않고 순종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찬양하며 순종합니다.
천사들은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을 가리지 않고, 무슨 명령이든지 기꺼이 순종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천한 성도를 섬겨라"고 명령하실 때도, 그들은 기꺼이 순종합니다. 천사들은 '큰 일'과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자기의 기대와 다를지라도 즐겁게 순종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그들에게 새 힘이 됩니다.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일은 하나님의 얼굴을 대하는 일입니다. 절대로 지치거나, '이만 하면 됐지'하는 마음을 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은 언제나 이들에게 기쁨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두고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행 13: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그리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야만 합니다.
(Thomas Manton, Christian Classics Ethereal Library, "The Complete Works of Thomas Manton, D.D. Vol. I. p.181".)
그 사랑의 노래
천국의 천사와 같이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저의 모습에 늘 하나님께 죄송할 뿐입니다.
혹시 '그 사랑의 노래'라는 찬양을 아시나요? 제가 원주민 마을을 들어갈 때마다 가장 많이 부르는 찬양이 '그 사랑의 노래'인 것 같습니다. 찬양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그 사랑의 노래 여기 저기 울리면
사람들 무심코 듣겠지 사랑의 노래
그 생명의 노래 아름답게 들릴 때
사람들 가다가 듣겠지 그 노래를
그 사랑의 노래 온 땅에 가득할 때
사람들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겠지
그 평화의 노래 모두 함께 부를 때
저 높은 곳에 계신 주님 기뻐해...
코로나 이후에는 계속해서 원주민 가정 심방, 아이들과의 야외활동, 그리고 노방 전도를 하며 원주민 선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크고 대단한 선교활동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면 한 사람의 원주민이라도 무심코 듣겠죠?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것이 전부 아니겠습니까?
선교 초기에는 큰 외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마다 성령께서 저에게 이런 감동을 주십니다,
"나는 네가 라오디게아 교회와 같이 큰 건물을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끝까지 충성하길 원한다. 외적인 열매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를 맺어라 ! "
'큰 일,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어떤 명령이든 즉시 그리고 즐겁게 순종하는 종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런 종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화평하고, 절제하고, 오래 참고, 충성될 수 있도록...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는 종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케이프 브레튼 섬에서
이근권 목사 드림
이근권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대학원 졸업,
성육보육원 담임, 에스카소니 선교, (일산)제자교회를 담임하였고,
현재 에스카소니와 폴롯엣 보호구역의 원주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